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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O GO THIS WEEKEND #1 - SEOCHON

‘서울’이라는 도시의 매력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번 주말, 운전대를 잡는 대신 가벼운 채비로 집을 나선 다면, 지금까지의 감상과는 다른, 꽤 매력적인 서울을 느낄 수 있을 거다. 현실과 이상이 복잡하게 뒤얽힌 도시 서울 안에서도 알찬 휴식이 함께 하는, 소소하면서도 특별한 루트를 소개한다.



서촌은 이미 몇 년 전부터 ‘핫스팟’을 찾는 이들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장소가 됐지만, ‘수성동 계곡’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해 있는 곳이지만, 서촌 골목의 상점들에 눈길을 뺏겨 이 수성동 계곡은 아직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한 건지도 모른다. 이곳을 찾기 위함이라면 경복궁역보다는 광화문 출발을 권한다. 서울의 중심 광화문에서 아직도 다니고 있구나 싶은, 보기에도 생소한 아담한 마을버스 09번을 타면 다다를 수 있는 종점이 바로 수성동 계곡이다. 가파른 언덕에 버스가 정차하면 눈앞에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생소한 전경이 펼쳐진다.



인왕산 줄기에서 이어져 내려온 수성동 계곡은 겸제 정선의 산수화 작품인 <수성동>과 함께 감상했을 때 더욱 와닿는다. 그림 속에는 선비들이 유유자적하게 계곡을 걷고 있는 장면이 그려져있는데, 그림 속 여유로운 산줄기와 구도, 그리고 한가운데 놓인 자그마한 돌다리가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을 경험할 수 있다. 사실 이곳은 과거 옥인아파트가 들어섰던 자리였으나, 후에 정선의 작품과 어느 집 창고에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된 ‘기린교’가 발굴되면서 지금의 모습처럼 복원되었다. 그림을 찾아보지 않아도 계곡 입구에 친절한 안내문이 마련 되어있어 그 자리에 서면 순식간에 시간이 수백 년 전 과거로 돌아감을 내 눈으로 직접 느낄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선비들의 탁족회가 열렸을 정도로 이곳은 휴양지로도 인기를 끌던 장소다. 그래서인지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찾아오고, 산책로를 따라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자그마한 계곡과 울창한 나무숲을 느낄 수 있다. 이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인왕산으로도 닿을 수 있다. 산자락에서 조금 고개를 돌려보면, 저 멀리 세계 어디에도 빠지지 않을 마천루가 보이고, 그 아래에는 수백 년도 더 된 고궁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이 독특한 ‘서울 만의 풍광’으로 서울의 매력을 느낀다. 그에 더해 (적은 수지만) 빼어난 근현대 건축물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건 세계에서도 몇 안 되는 매력이 될 것이다. 덕수궁이나 경복궁, 창경궁 같은 도심 속 의외의 장소들이 가진 매력. 그리고 간송미술관이나 석조전, 성공회 성당 같은 건물들은, 서울 안에서도 여러 감정들을 끄집어 낸다.


서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통인시장도 한 번쯤 들러볼 만한 매력이 있다. 재래시장 부흥의 중심에 선 통인시장은 ‘엽전 도시락’ 같은 평소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는 볼 수 없던 몇몇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시장 양 끝 입구 안내대에서 엽전을 구입하면, 시장 내 여러 가게들에서 먹고 싶은 메뉴들을 도시락에 담아 구입할 수 있다. 색다른 한 끼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수성동 계곡에서의 휴식을 마치고 골목을 따라 걸으면 순간순간 시선이 머무는 곳들이 가득한데, 이것이 바로 서촌이 가진 매력이다. 차를 타고 지나가는 대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소소한 장면들이 치열하게 보낸 한주의 위로가 된다. 대단한 볼거리나 살 거리는 아니지만, 지금 막 생각난 친구에게 전해줄 작은 선물을 살 수도 있고, 가볍게 맥주나 와인을 곁들인 식사를 마치고 난 후 달콤한 디저트를 즐길 수도 있는 나름 ‘원스톱 위켄드’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주말, 나름 매력적이지 않을까? 수성동 계곡과 함께 골목골목의 정취를 느껴보자. 서울이 새롭게 보일 테니까.

EDITORS PICK
- #OMUSA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9길 1)

서촌의 밤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의문에 오무사는 아주 매력적인 답을 제시한다. 독일 가정식 메뉴를 선보인다는 이곳에서는, 낮에 마시는 차 한 잔도 좋지만, 크래프트 비어가 함께하는 밤 시간을 더 추천한다. 카메라를 꺼낼 수밖에 없게 만들 디저트 플레이트와 맥주 한 잔이면 하루의 피로가 다 날아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SCOFF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149)

맛있는 디저트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서촌 골목에서도 스코프는 더욱 특별하다. 영국식 디저트를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선 아기자기한 외관에서 한번 감탄하고, 안쪽의 디저트가 놓인 쇼케이스를 봤을 때 한번 더 감탄한다. 보기엔 투박하지만 독특한 풍미와 식감을 지닌 스콘과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 다양한 케이크들을 판매하는데, 그 맛은 상상 이상의 만족을 안겨준다.

#BARBERSHOP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5가길 13)


바버샵은 서촌 골목에서 아마도 가장 독특한 느낌을 주는 스토어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길을 헤매다 우연히 발견할 것 같은 곳에 위치한 이곳은 남자를 위한 ‘진짜’ 물건을 판매한다. 이곳에서는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바버샵의 안목으로 선별한 다양한 남성의 의류와 잡화, 그리고 센스 있는 액세서리들을 만날 수 있다. 항상 재킷을 챙겨 입는 신사들도, 티셔츠에 쇼츠를 즐겨 입는 이들도 이곳에서는 모두 만족할만한 쇼핑을 할 수 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