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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O GO THIS WEEKEND - MMCA CHEONGJU

미술은 이제 일상에 한발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나 덕수궁관 같은 국가 운영의 미술관뿐만 아니라 청담동, 인사동, 대학로 등지의 크고 작은 상업 갤러리와 전시 공간들 역시 문턱을 낮추고 더 많은 대중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사진 촬영이 가능한 미술관들이 많아진 건 미술을 더욱 가깝게 느끼게 하는 요소가 됐다. 많은 이들이 SNS에 자신의 미술 취향을 공유한다거나, 혹은 SNS를 통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전시 정보를 얻기도 한다. (그만큼 미술관들도 포토존을 마련하거나 SNS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새로운 콘셉트의 전시를 찾고, 인증샷을 남기는 것이 요즘 ‘인싸’들의 라이프스타일로 주목받게 된 거다. 관람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즐기는 전시는 여행이나 맛 집 탐방만큼 흥미롭게 다가온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미술품의 보존을 위해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미술관 나들이가 현명한 선택이 되기도 한다.



작년 12월 말, 서울과 덕수궁, 과천에 이어 네 번째 국립현대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충청북도 청주에 자리하게 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이하 MMCA 청주-가 그 주인공으로, 이곳은 지금까지의 국립현대미술관이 보여준 방식을 탈피한, 새로운 형태의 미술관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MMCA 청주는 미술품의 수장과 보존을 중심으로 한 ‘수장고’ 형태의 미술관으로, 기획전과는 별도로 ‘개방 수장고(Open Storage)’와 ‘보이는 수장고(Visible Storage)’를 조성해 작품들을 선보이는 새로운 콘셉트의 미술관을 표방한다.



이곳은 원래 옛 담배공장이었던 곳을 도시 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곳이다. 옛 건물의 형태를 유지해 역사성을 살려냄과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미술관이라는 창의적인 콘텐츠를 결합하여 흥미로운 공간을 탄생시킨 흥미로운 사례다. 실제로 MMCA 청주는 미술관 전체를 미술품의 보존과 복원의 허브 공간으로 활용하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기에, 의미 있는 역사를 지닌 이 공간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듯하다. 1층 로비와 5층 기획전에 상영 중인 영상을 통해 실제 이 건물의 역사와 미술관 개관까지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높은 층고에서부터 압도적인 느낌을 주는 공간의 1층 자동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수장고’를 만날 수 있다. 원래 미술품을 보관하는 창고인 수장고 내부를 관람객들이 직접 둘러보는 형태의 전시 공간으로 기획한 곳으로,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콘셉트의 전시 공간이다. 마치 갤러리의 큐레이터가 된 것처럼 수장고 내부를 둘러보며 보관된 작품들을 구석구석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공식적으로 잡혀 있는 도슨트 투어는 아직 없지만, 틈틈이 설명을 진행해주시는 매니저가 있어 관람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이 공간에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서도호, 이불, 최정화 작가의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 2층과 3층, 4층에도 수장고가 이어진다. 각 층에 직접적으로 관람객에게 개방되어 있진 않지만, 넓은 창문을 통해 수장고의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보이는 수장고’가 자리하고 있으며, 1층과는 달리 좀 더 모던한 감각의 현대미술 작품들로 채워져있는 개방형 ‘특별 수장고’도 운영 중이다. 국가에서 미술 작품들을 관리하며 판매와 대여를 진행하는 ‘미술 은행’의 수장고도 이곳 MMCA 청주에 새롭게 오픈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작품들을 옮겨 이곳에 자리를 잡는다고 하니, MMCA 청주가 앞으로 맡게 될 한국 미술의 허브 기능이 기대가 된다.



미술관 5층의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별 헤는 날 : 나와 당신의 이야기> 또한 흥미롭다. 이번 기획전은 소위 예술 임을 주장하는 콧대 높은 작품들이 아닌,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 저마다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로 공간을 채웠다. 어려운 회화 작품 대신 사진이나 조각,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된 일상의 이야기를 엿보는 재미가 있다. 덕분에 어렵게만 느껴지던 현대 미술이 조금은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아직 쌀쌀한 기운이 남아있는 만큼 경량 패딩을 챙겨 입는다면 더 쾌적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겨울철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 기온에는 경량 패딩이 제격이다. 찬 기운이 남아있는 로비에서도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고, 벗어서 들고 다녀도 크게 불편하지 않아 좋다.



서울을 기준으로 한 시간 반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로, 주말 나들이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 큰 규모의 재래시장인 ‘육거리 시장’이나 카페 거리인 수암골, 대청댐 등을 둘러보고 와도 좋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314

화 - 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 및 추석 당일 휴무)

http://www.mmca.go.kr

instagram @mmcakorea